리뷰

Transit 2

palami 2024. 11. 4. 15:25

창의적인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독창적인 주제, 멜로디, 가사가 될 수도 있지만 가장 청취자들에게 먼저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창의적인 사운드"일 것이다. 해석이나 별도의 지식이 없더라도 바로 듣고 신기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장 직접적으로 신기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일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그런 독창적인 사운드를 원 터치로 만들 수 있는 플러그인, Transit 2를 이번 시간에 리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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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플러그인의 초기 화면이다. 아마 플러그인을 많이 다뤄봤던 사람이라면 한눈에 어떤 기능일지 감이 올 것이라 생각이 들 만큼 친숙한 형태이다.

대략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가운데의 8개의 모듈이 존재한다. 첫 번째 모듈은 나머지 7개의 모듈을 제어하는 믹스 모듈이고, 2~8번째 모듈은 실제 효과를 담당하는 이펙터 모듈이다. 노브에 연결되어 있는 모듈 중앙의 점을 통해 믹스 모듈을 통해 제어가 되는 동적 모드와 고정된 값을 유지하는 정적 모드를 택할 수 있고, 동적 모드로 설정했다면 값의 시작점과 종료점을 드래그해 조절이 가능하며, 노브 중앙의 그래프를 통해 얼마나 가파르게/완만하게 움직일지 결정할 수 있다. 아마 세럼을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굉장히 익숙한 사용법이라 생각한다.

 

제어하는 모듈의 움직임, 제어되는 노브의 시작점과 종료점, 슬로프의 가파른 정도를 조절해서 이펙터들을 한 번에 제어하도록 설계하는 게 이 플러그인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다.

 

믹스 모듈은 아래의 총 6종이다.

  • Macro - 직접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함. 오토메이션 등으로 주로 조절.
  • LFO - DAW의 BPM을 통해 몇 비트인지 설정하여 자동으로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함.
  • Follower - 이펙터의 인풋 신호의 크기에 따라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함.
  • Sidechain - 외부 사이드체인 트랙의 인풋 신호의 크기에 따라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함.
  • Gate - 클릭한 때부터 버튼의 길이동안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한다.
  • Sequencer - 클릭한 때부터 클릭하는 동안 버튼의 길이동안 믹스 모듈의 값을 제어한다.

이펙터 모듈은 전작인 Transit의 18개에서 새로 추가된 10개를 포함해 아래 나열된 28종 중에서 설정할 수 있다.

  • Loop (new)
  • Reverser (new)
  • Warp (new)
  • Retroverb (new)
  • ModFilter (new)
  • Compressor (new)
  • Pitch+ (new)
  • Speaker (new)
  • Analog chorus (new)
  • EQ(new)
  • Auto pan
  • Bitcrusher
  • Digital Chorus
  • Delay
  • Distortion
  • Filter 12
  • Filter 24
  • Flanger
  • Noise
  • OSC
  • OTT
  • Phaser
  • Pitch Shift
  • Pump
  • Reverb
  • Spread
  • Tremolo
  • Utility

이펙터의 이름은 직관적이고 플러그인의 하위 모듈인 만큼 조작이 간단하기에 큰 어려움 없이 어떤 효과인 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6종류의 믹스 모듈, 28종*7개의 이펙터 모듈, 그리고 노브의 제어 시작점과 종료점을 따지면 경우의 수는 아득할 정도로 많아진다. 자유도가 높은 것도 정도껏이지, 이건 너무 방대하다.

 

그런 우리들을 위해 Transit 2는 2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바로 프리셋과 랜더마이즈 기능이다.

좌측은 프리셋 팩 목록, 우측은 해당 팩 내의 프리셋 목록이다.

 

프리셋만 해도 기본적으로 400여 종이지만, 충분히 분류가 되어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데 있어 판단 기준이 되어준다. 기본적으로 Transition, Motion, Multi-FX, Glitch, V1 Preset 5종의 프리셋 팩이 있고, 프리셋 팩을 다운로드하여 추가할 수도 있다. 특히, 기본 프리셋은 저명한 아티스트 Andrew Huang이 제작하여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의 프리셋을 기반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여 자신만의 프리셋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우상단의 주사위 모양이 보이는가? 플러그인에 주사위가 있다면 십중팔구 굴려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창의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주된 방법 중의 하나인 "우연에 기대기", 랜더마이즈 기능이 있다.

7개의 이펙터 모듈에 대해서 이펙터의 종류, 각 노브의 동적/정적 모드, 시작점과 종료점을 랜덤으로 지정해 준다. 하지만 마냥 모든 것이 랜덤이라면 좋은 소리가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런 점을 BABY AUDIO.도 인지하고 있는지 랜덤으로 결정할 부분과 고정시킬 부분을 정할 수 있다.

 

랜더마이즈 시 빨간색 자물쇠가 랜덤에 영향받지 않는 부분, 초록색 자물쇠가 랜덤하게 결정되는 부분.

 

마음에 드는 부분은 고정시켜서 그 이외의 부분을 무작위에 기대어 이때까지의 기억에 의존하여 고정관념에 갇힌 소리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소리를 탐구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마음게 드는 소리와 유사한 소리가 나온다면 조금의 수정을 거쳐 다시 자신의 프리셋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Transit 2의 대략적인 기능들을 살펴보았다.

플러그인을 제공받고 며칠간 사용을 해본 뒤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먼저, 방대한 자유도와 좋은 시작점이 되어주는 수준 높은 프리셋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프리셋은 그 자체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즉각적으로 수정하기 쉬웠다.

 

그리고 직관적인 믹스 모듈의 조작으로 아주 쉽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자신이 Transit 2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DAW 안에서 이펙터 체인을 만들어서 각 이펙터의 노브들에 오토메이션을 주려면 여러 개의 그래프를 그려서 각각 제어를 해야 한다는 점이 관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귀찮다! 하지만 Transit 2를 통해 복잡한 효과라도 큰 노브 한 개로 제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로 매력적이다.

 

또한, 각 노브의 디자인이 간결하고 시인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까지 좋다.

정적 모드라면 노란색, 동적 모드라면 파란색/빨간색으로 표현된다.

파란색은 뭐고 빨간색은 뭐지? 하지만 설명서를 따라 직접 만져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동적 모드의 파란색과 빨간색의 차이점은 시작점과 종료점의 위치 관계이다.

시작점이 종료점보다 이전에 있어 믹스 노브 값이 증가할 때 노브의 값이 같이 증가한다면 파란색,

시작점이 종료점보다 이후에 있어 믹스 노브 값이 증가할 때 노브의 값이 반대로 감소한다면 빨간색이다.

시작점은 삼각형, 종료점은 선이지만 그것만 있었다면 정방향인지 역방향인지 구분하기 불편했을 것 같은데, 색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하단의 Transit 2의 이펙트가 걸리는 비율을 조정하는 Mix값과 Transit 2를 거치고 나오는 아웃풋 게인을 결정하는 Out값도 믹스 모듈을 통해 제어가 가능한 점에서 정말 자유도가 높은 플러그인이구나~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두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인 다크 테마.

 

또한 다크 테마도 지원한다는 점도 소소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그리고 요새는 다크 테마를 선호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는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들 만한 점이지 않을까 싶다. 예술가들은 보통 야행성 아닌가, 음음.



하지만 마냥 장점만 있던 건 아니었다.

상단의 BABY AUDIO.와 x ANDREW HUANG 글씨가 보이는가? 못 봤다면 상단의 사진들 중에서 직접 찾아보자. 못 찾아도 이상하진 않다. 찾더라도 별 위화감이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면...

저게 바이패스 버튼이다...처음 보면 과연 알 수 있을까? 굳이 마우스를 올려보지도 않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감히 예상한다. 디자인에 치우쳐 기능에 등한시된다?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한지 망각한 게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 중 옥에 티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공간의 비효율성을 감안하더라도 병렬 프로세싱을 가능케 만드는 모듈도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7개나 되는 플러그인을 직렬로 연결할 일이 있을까. 실제로 프리셋을 보더라도 모듈 몇 개가 비어있는 채로 완성형인 프리셋들도 있었다. 굳이 7개를 전부 연결시키지 않고 중간에 신호를 분배, 각각 다른 프로세스 과정을 거치도록 할 수 있었었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플러그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상이 Transit 2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이었다.

총평을 내리자면, 위의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플러그인이었다. 아이디어는 특별하지 않더라도 사용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감시킨 수작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복잡한 이펙터 체인을 간소화시켜 제어하는 기능은 이미 각 DAW에 존재한다. Ableton Live의 Audio Effect Rack, FL Studio의 Patcher 등. 심지어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플러그인들도 있다.

하지만 이전 리뷰에서도 말했듯 여러 개의 플러그인을 사용해야 가능한 것과, 단 하나의 플러그인 안에서 모든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 사이에는 넘보기 힘든 큰 간극이 존재한다.

 

특히 방대한 자유도를 보장해 주고 그 안에서 뚜렷한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디테일 또한 추천할만한 점이다.

 

물론 가~끔 참신한 플러그인들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주 새로운 기능을 내기엔 너무 시장이 커져버린 지금. 이미 있는 기능을 집대성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주는 이런 플러그인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창의적인 이펙팅도 트랜지션도 간단하게 가능케 만들어주는 Transit 2, 편곡 시간이 곧 생산성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플러그인이 아닐까. 현재 원가 129$에서 79$로 세일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구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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