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5

믹싱? 마스터링? 뭐야 그게.

DAW로 미디 작곡을 하는 이라면 들어봤을수도, 아닐수도 있는 믹싱/마스터링.뭐야, 작곡을 하면 끝 아니었어? 뭘 더 해야하는거야 -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작곡가"라면 말이지.하지만 이제 미디 작곡을 개인이 기획부터 릴리즈 하는 입장에서 더더욱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졌고, 이는 믹싱/마스터링 지식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얘기로 시작해보자면 믹싱/마스터링, 특히 마스터링은 리듬게임에 데뷔하기 직전에 처음 들어봤다.첫 공모전에 당선되고 야호! 이제 음원 보내주면 되겠구나~하면서 날아온 이메일을 봤는데 프리 마스터(2mix)/셀프 마스터 음원을 주세요. 엥? 이게 뭐지? 마스터? 투 믹스는 또 뭐고?그제서야 마스터링이라는 단계가 있다는 걸 알고 유튜브에서 부랴부랴 찾아본 뒤에 겨우겨우 마스터링 해서 냈..

잡생각 2024.11.05

멋있는 음악과 듣고 싶은 음악은 다르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터넷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돌아다니는 정보량이 매우 많아졌다.우리는 특정 사이트의 특정 인물만이 올렸던 강좌 PDF로 겨우 공부하던 시대를 지나온갖 사람이 올리는 강좌 영상을 보기도 하고, 자유롭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대를 지내고 있다. 그렇게 모두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동시에 올라간 지금,음악을 멋지게, 때깔이 좋게 만드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아졌다.이전에는 이렇게 때깔 좋게 만드는 사람조차 적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차별점이었지만그런 강좌영상을 보고 따라서 때깔만 좋게 만들어봤자 청자들에겐 그냥 지나가는 노래 1인 것이다.여기서 자칫 나는 내 음악이 다른 음악과 비교해서 꿀릴 게 없는데, 왜 내 노래만 관심을 안가지지?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잡생각 2024.10.29

화성학이 뭐길래.

화성학의 중요성, 전자음악계에서는 꺼내면 바로 갑론을박이 펼쳐지던 시절이 있었다.요새는 배워놓으면 좋다, 자신이 잘하고 싶으면 배우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의견이 대세인 듯하다.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특히 요새 동인음악은 복잡한 화성보단 화려한 사운드 디자인이 주류인 듯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입시작곡을 1년간 배웠었고, 그때 얻은 지식이 나에게는 좋은 파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화성학이 필요한가 아닌가를 따지려면 먼저 화성학은 무엇인가? 를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위키에 따르면 화음을 연속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화성학이라 지칭하는데,여느 음악 이론이 그렇듯 기초적으로 "이게 좋은 건 알겠는데 좋은 이유가 뭘까?"에서 시작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즉, 듣기 좋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좋은 이유를 ..

잡생각 2024.10.14

CD같은 구닥다리 물건 요즘 누가 쓰냐?

말 그대로 CD는 굉장히 구식이다.요새는 디지털 스트리밍도 192kHz 샘플링레이트를 지원하는 마당에CD는 여전히 44.1kHz / 16bit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그리고 공간 차지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당장에 요새 국룰 1테라 SSD안에 CD 1500장 분량을 넣고도 남는다.심지어 CD는 생산도 소비도 굉장히 불편하다.생산자는 업체를 통해 대량 생산을 해야하고, 소비자는 별도의 ODD 입력장치가 필요하다.애초에 디지털 스트리밍이라는 최고로 간단하고 좋은 시스템이 있다.생산 및 구매를 건너뛰고 그냥 방구석에서 서비스 정기 구독하고 딸깍하면원하는 노래들을 고음질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의 동인 음악 즉매회인 M3를 가보면 열에 아홉, 아니 백에 구십구는 CD를 판매하고 있다...

잡생각 2024.10.03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생각

작곡을 하면서 늘 마음에 담아두는 몇 가지 생각들이 있다.이게 스타일인지 철학인지 두 단어가 이 상황에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어쨌든... 곡을 쓰면서 들었을 때 스토리가 떠오르는 하나의 이야기 같은 음악이 정말 좋다고 생각을 하고,그게 아니더라도 눈을 감고 들을 때 눈꺼풀로 가려진 새카만 도화지 위에 심상이 또렷하게 그려지는 곡이 좋은 노래라고 항상 생각하고 작곡을 하고 있다.가사라는 언어가 이런 이미지를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는 한다만, 언제나 보컬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또 내가 그려낸 이미지에 보컬의 자리가 없을때도 있다.멜로디의 음색과 분위기, 드럼의 사운드와 그루브, FX들로 이미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피아노를 쓸 때 리버브..

잡생각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