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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ar 8200

믹싱을 하면서 EQ를 집어 들게 되면 복잡한 화면을 마주하게 되면 '간단하면서 UI는 깔끔하고 기능성도 좋으면서 소리도 이쁘게 나오는 뭐 그런 거 없나?' 하는 도둑놈 심보가 들기 마련이다. 왜 아니겠는가, 이 트랙 정리하고 나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처리해야 할 트랙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을 텐데. 그런데 그런 게 실제로 있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Pulsar 8200을 리뷰하게 되었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제품만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이 글의 구매 링크를 통해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Pulsar 8200 구매하기- 앞선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플러그인은 아날로그 장비를 복각한 플러그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수십년 간 표준 EQ로 ..

리뷰 2024.11.13

믹싱? 마스터링? 뭐야 그게.

DAW로 미디 작곡을 하는 이라면 들어봤을수도, 아닐수도 있는 믹싱/마스터링.뭐야, 작곡을 하면 끝 아니었어? 뭘 더 해야하는거야 -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작곡가"라면 말이지.하지만 이제 미디 작곡을 개인이 기획부터 릴리즈 하는 입장에서 더더욱 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졌고, 이는 믹싱/마스터링 지식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얘기로 시작해보자면 믹싱/마스터링, 특히 마스터링은 리듬게임에 데뷔하기 직전에 처음 들어봤다.첫 공모전에 당선되고 야호! 이제 음원 보내주면 되겠구나~하면서 날아온 이메일을 봤는데 프리 마스터(2mix)/셀프 마스터 음원을 주세요. 엥? 이게 뭐지? 마스터? 투 믹스는 또 뭐고?그제서야 마스터링이라는 단계가 있다는 걸 알고 유튜브에서 부랴부랴 찾아본 뒤에 겨우겨우 마스터링 해서 냈..

잡생각 2024.11.05

Transit 2

창의적인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독창적인 주제, 멜로디, 가사가 될 수도 있지만 가장 청취자들에게 먼저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창의적인 사운드"일 것이다. 해석이나 별도의 지식이 없더라도 바로 듣고 신기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장 직접적으로 신기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일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그런 독창적인 사운드를 원 터치로 만들 수 있는 플러그인, Transit 2를 이번 시간에 리뷰해 보고자 한다. -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제품만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의 구매 링크를 통해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Transit 2 구매하기 -  해당 플러그인의 초기 화면이다. 아마 플러그인을 많이 다뤄봤던 사람이라면 한눈에 어떤 기..

리뷰 2024.11.04

Weiss MM-1 Mastering Maximizer

예전에 마스터링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고 리미터를 구매해야겠다고 다짐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플러그인. 깔끔한 테마와 아날로그 감성의 조작부가 너무 내 취향이었는데, 심지어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라. 그래서 계속 써봐야지, 써봐야지 하다가 계속 세일을 놓쳤는데, 마침 기회가 좋게 Plugin Boutique에서 지원을 해줬다. 마침 블랙프라이데이가 코앞이니 시기도 딱이겠다, 바로 써보기로 하였다. -본 포스팅은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제품만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이 글의 구매 링크를 통해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Weiss MM-1 Mastering Maximizer 구매하기- Weiss MM-1 Mastering Maximizer(이하 MM-1..

리뷰 2024.11.01

멋있는 음악과 듣고 싶은 음악은 다르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터넷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돌아다니는 정보량이 매우 많아졌다.우리는 특정 사이트의 특정 인물만이 올렸던 강좌 PDF로 겨우 공부하던 시대를 지나온갖 사람이 올리는 강좌 영상을 보기도 하고, 자유롭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대를 지내고 있다. 그렇게 모두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동시에 올라간 지금,음악을 멋지게, 때깔이 좋게 만드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아졌다.이전에는 이렇게 때깔 좋게 만드는 사람조차 적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차별점이었지만그런 강좌영상을 보고 따라서 때깔만 좋게 만들어봤자 청자들에겐 그냥 지나가는 노래 1인 것이다.여기서 자칫 나는 내 음악이 다른 음악과 비교해서 꿀릴 게 없는데, 왜 내 노래만 관심을 안가지지?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잡생각 2024.10.29

이 친구는 누구인가

군대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입대 전에 앨범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다.그때는 디지털 릴리즈로만 진행해서 아쉬운 점이 남았는데,직장으로 복직하기 전 완전 날백수 기간이 한 달 반 정도 있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복직 후에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일러스타 페스에 맞춰서 앨범 생산이 가능하겠다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만든다면 역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줬던 망고빙수를 릴리즈 해 보고 싶어졌다.그렇지만, 망고빙수로는 부족할 것 같아 다른 곡을 앞세워서 릴리즈를 결정, 그동안 구상했던 여러 곡들과멋진 리믹스 2곡을 포함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앨범아트.내가 이미지 편집으로 가능한 건 도형을 짜맞추는 것뿐, 그림을 그리기엔 초등학생 수준밖에 안 되기에...그러다 문득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 그림체를 ..

이모저모 2024.10.23

화성학이 뭐길래.

화성학의 중요성, 전자음악계에서는 꺼내면 바로 갑론을박이 펼쳐지던 시절이 있었다.요새는 배워놓으면 좋다, 자신이 잘하고 싶으면 배우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의견이 대세인 듯하다.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특히 요새 동인음악은 복잡한 화성보단 화려한 사운드 디자인이 주류인 듯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입시작곡을 1년간 배웠었고, 그때 얻은 지식이 나에게는 좋은 파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화성학이 필요한가 아닌가를 따지려면 먼저 화성학은 무엇인가? 를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위키에 따르면 화음을 연속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화성학이라 지칭하는데,여느 음악 이론이 그렇듯 기초적으로 "이게 좋은 건 알겠는데 좋은 이유가 뭘까?"에서 시작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즉, 듣기 좋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좋은 이유를 ..

잡생각 2024.10.14

Rule 1: We don't take ANY responsibility about overdosing magical word "OMG"!

2022년 초, 예전부터 눈길을 끌던 커뮤니티에서 자유 참가 컴필레이션이 열렸다.컴필레이션 주제는 "매운맛". 평소에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써 이건 못참지~하면서 참가했다.매운맛하면 어떤 음악을 지칭하는가? 당신이 생각하는 매운맛은 어떤 것인가?그에 대한 답으로 다른 참가자들은 티어아웃, 개버, 하드스타일 등의 답을 내놓았는데,나의 경우에는 한 가지 장르가 생각이 났다, 바로 스피드코어.2010년대 초~중반에 리듬게임을 했다면 다들 알 만한 곡이 있을 것이다. Big Black.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이런 음악이 있구나 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점차 자라오면서 kobaryo, m1dy등의 작곡가의 곡들을 좋아하게 되어 이 곡을 만들었다. 곡의 전체적인 컨셉은 oh my god이라는 샘플링을 등장시킬..

이모저모 2024.10.10

Ozone 11 Advanced

작곡, 특히 미디 음악의 편곡을 같이 한다면 '마스터링' 이라는 과정은 한 번쯤 들어보게 될 것이다.쉽게 생각하자면 '후처리' 인데, 편곡이 다 된 음원을 상업 음악 시장의 니즈에 맞게 다듬는 과정이다.이는 현대의 음악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매우 중요해, 현재는 마스터링을 거치치 않고 릴리즈 되는 음원이 더 찾기 힘들다.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과정임에도, 작/편곡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그에 대한 정보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오늘 리뷰할 Ozone 11 Advanced는 이런 마스터링에 자신이 없거나,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마스터링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할만한 플러그인이 되겠다.오존의 모든 기능을 설명하기엔 이미 공식 문서 및 다른 사람들 글에 기능은 잘 나와 있으니,플러그인 내에..

리뷰 2024.10.07

Strange Girl

올해 초, 눈이 내리는 겨울날.뒹굴거리면서 침대위에서 할 게 너무 없어서 밖에 나가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그러다 문득, 만약 정규앨범을 낸다면 어떤 컨셉을 잡고 곡을 써볼까.역시 내가 좋아하고 표현하고 싶은 게 맞지 않을까?지금 당장 보고 있는 밤하늘, 우주, 별.역시 이 컨셉이 좋겠다 하면서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스케치했었다.   처음 구상했던 곡의 컨셉은 외계인, 우지코님의 Twinklestar를 평소에 너무 좋아했었다.컷오프 패드와 공간감 넘치는 플럭을 제시하며 시작되는 인트로는 여기서 영감을 받았다.몽환적이면서 넓은, 그야말로 우주에 걸맞는 사운드.일단 이렇게 바닥을 깔고 메인 멜로디를 제시하면서 곡이 이렇게 진행될거야~알려준다.   드랍때는 역시 사운드에서 짐작했듯이 퓨처베..

이모저모 2024.10.04